코딩은 끝나지 않았다 – 시대가 바뀔수록, 오히려 할 일은 더 많아진다


요즘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.
“이제는 코딩 없이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.”
“AI가 대신 다 해줄 거다.”

하지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.
걱정하지 마세요. 시대가 바뀔수록, 오히려 해야 할 일은 더 많아졌습니다.


도스(DOS) 시절, 메뉴 하나도 직접 만들어야 했던 시절

컴퓨터 초창기, 도스에서 프로그램을 만들 때는 탑다운 메뉴 하나도 일일이 코딩해야 했습니다.
커서를 움직이고, 선택 항목을 표시하고, 키 입력을 처리하는 것까지 모두 개발자의 몫이었죠.

프레임워크도, 라이브러리도 없었습니다.
모든 걸 바닥부터 만들어야 했던 시절이었죠.


윈도우 시대, 도구는 쉬워졌지만 요구는 더 많아졌다

윈도우 환경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.
버튼, 메뉴, 창 구성 등은 Visual Basic이나 Delphi 같은 도구로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만들 수 있게 되었죠.
빌 게이츠는 “모두가 비주얼베이직으로 코딩을 할 수 있다”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

하지만 그 결과는?
사람들의 요구사항이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.
텍스트 기반 프로그램보다, 마우스와 그래픽이 있는 윈도우 환경에서는
기능도 더 많고, 디자인도 고려해야 하고, 더 정교한 프로그램이 필요하게 되었죠.

결국 코딩은 더 복잡해졌습니다.


‘코딩 없이 개발한다’는 꿈, 몇십 년 전부터 있었지만…

“누구나 개발할 수 있는 세상”
“코딩 없이 만드는 프로그램”

이런 말은 수십 년 전부터 계속 반복되어 왔습니다.
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.
툴은 있었지만, 실무에서 쓰기에는 역부족이었고
일반인이 스스로 업무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쓰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.


인터넷이 대중화되며 더 많은 코딩이 필요해졌다

인터넷이 일상화되면서, 프로그램은 다시 한 번 진화합니다.
이제는 단순한 데스크탑 프로그램이 아닌, 웹 기반 프로그램이 대세가 되었죠.
서버-클라이언트 구조가 필요해졌고, HTML/CSS/JavaScript뿐 아니라
백엔드 언어, 데이터베이스, 보안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졌습니다.

코딩은 더 쉬워졌을까요?
아니요, 훨씬 더 복잡해졌습니다.


스마트폰 시대, 더 많은 앱, 더 많은 기능, 더 많은 코딩

애플이 스마트폰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,
모든 사람이 ‘앱’을 사용하게 되었고,
기업은 앱을 만들어야 했고,
개발자는 웹과 앱 모두를 관리해야 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.

이제는 사용자 경험, 반응속도, 클라우드 연동, 푸시 알림까지…
코딩은 줄기는커녕, 계속 늘어나기만 했습니다.


그리고 지금은 AI 시대 – 또다시 할 일이 늘어난다

이제 우리는 인공지능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.
AI가 코드를 써주고, 프로그램을 제안해주고, 자동화도 해줍니다.
하지만 어떤가요?
사람들의 요구는 더 많아졌고, 개발해야 할 시스템은 더 복잡해졌습니다.

  • AI를 어떻게 우리 업무에 연결할 것인가?
  • 센서, IoT, 에지 컴퓨팅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?
  • 어떤 AI를 어떤 플랫폼에서, 어떤 방식으로 도입할 것인가?

이 모든 건 여전히 사람이 설계하고 통합해야 하는 일들입니다.


결론: 걱정하지 마세요. 할 일은 앞으로도 많습니다

기술은 발전하면서 도구를 더 쉽게 만들어주지만,
그 덕분에 사람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됩니다.
그리고 그 요구를 현실로 만드는 건 결국 우리 개발자들의 몫이죠.

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.
AI가 오든, 새로운 기술이 오든,
당신의 역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. 오히려, 더 중요해졌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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