6편. AI와 협업하는 디자이너/기획자의 역할
V0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를 써보면 이런 생각이 들게 됩니다.
“이제 디자인도 코딩도 AI가 다 해주는 시대 아닌가?”
“그럼 사람은 뭐하지?”
이 질문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, 사실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.
왜냐하면 AI가 할 수 있는 일과,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점점 더 명확하게 구분되고 있기 때문이에요.
이번 편에서는 그 구분의 지점에서, 디자이너와 기획자가 어떤 방식으로 AI와 협업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.
🎯 핵심 변화: 생산에서 설계로
과거에는 디자이너와 개발자 모두 ‘생산자’ 역할을 했습니다.
- 디자이너: 직접 툴로 화면을 그리고
- 개발자: 직접 코드로 UI를 구현했죠.
하지만 이제는 V0처럼 말로 설명만 하면 자동으로 코드와 UI가 생성됩니다.
즉, 생산 과정이 AI에게 넘어가고, 사람은 설계자·감독자 역할로 이동하게 되는 것이죠.
👩💻 디자이너의 역할: 감각 + 조율 + 커뮤니케이션
AI가 디자인을 대신해줄 수는 있어도,
‘좋은 디자인’이 무엇인지 판단하는 감각은 사람의 몫입니다.
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:
- 브랜드와 서비스의 감성을 파악하고 반영하기
- 여러 프롬프트 결과물 중 가장 ‘우리 서비스에 맞는 것’을 골라내기
- 필요한 경우 Tailwind 스타일이나 Radix 구조를 직접 수정하기
- 기획자/개발자/AI 사이의 비주얼 언어를 통합해주는 중재자 역할
🎨 요약하면, AI가 제시한 수많은 선택지 중에서 ‘이것이다!’를 고르는 눈이 디자이너의 무기입니다.
📋 기획자의 역할: 상상력 + 맥락 설정 + 사용자 시나리오
기획자 역시 이제는 “버튼은 오른쪽에 두자” 같은 말보다는,
**“이런 흐름에서 사용자가 어떤 느낌을 받기를 바란다”**와 같은 맥락 중심의 설명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.
기획자가 해야 할 일:
- 사용자 여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고
- AI에게 줄 프롬프트를 정교하게 다듬으며
- 생성된 결과물이 시나리오에 맞는지 판단하는 역할
🧠 요약하면, 기획자는 AI가 방향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이 되어주는 존재입니다.
🤝 협업은 더 정교해진다, 단순하지 않다
“AI가 다 해주니까 이제 우리는 편하겠네?”
사실 그 반대입니다.
AI는 우리를 더 높은 수준의 결정자로 끌어올립니다.
어떤 프롬프트를 줄 것인가? 어떤 결과가 더 적합한가?
이런 고민은 단순한 ‘생산’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‘판단’과 ‘기획’이 필요하죠.
✅ 실무 예시: 이렇게 협업해보세요
역할 | 예시 업무 | 도구 활용 방식 |
---|---|---|
기획자 | 사용자 시나리오 작성, 화면 흐름 정리 | V0 프롬프트 작성, AI 결과 선택 |
디자이너 | 스타일 정리, UI 구성 요소 디자인 | 결과물 커스터마이징, 디자인 시스템 적용 |
AI 도구 | 코드 생성, UI 시각화 | 자연어 → 코드/화면 변환 |
마무리하며
AI와 협업하는 시대에는 기술보다 감각과 판단력,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.
우리는 이제 도구를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, 도구를 ‘어떻게 쓸지’ 결정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.
앞으로의 디자이너와 기획자는, 더 창의적이고 더 전략적인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.
그리고 그 출발점이 되는 건, 아주 작은 습관일 수 있어요.
바로, 하루 하나씩 디자인 감각을 키우는 연습 말이죠 😊